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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Interview 1

엉망진창, 타버리는 건 하늘

밴드666 Band Rockrockrock

 

instagram @666.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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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밴드 666 이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YJ
로꾸(숫자 '6'을 의미하는 일본어 ろく),락(Rock)이 일본어로 모두 '락락락'으로 읽히는데요. 불운의 숫자 666으로, 무서운 메탈밴드 이미지와 실제 추구미 사이의 갭모에를 지향합니다.

나은(베이스)

연주(드럼)

지연(기타)

P.P
세 분은 디자이너이기도 하죠? 본인 소개를 자세히 해주신다면.
JY
전 모트모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제가 만든 브랜드가 누군가의 최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면부터 화면까지 보이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제품, 그래픽, 3D, 사진, 카피 등의 아트디렉팅을 중심으로 회사 안과 밖에서 재미있는 일들을 도모하고 실행하고 있고요. 밴드 내에서는 기타와 "락이 너무 좋다" 포지션을 맡고 있으며 참고로 사람들이 자꾸 베이스 하라고 해서 기타 했습니다.
YJ
그래픽 디자이너 겸 웹 개발자로,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작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밴드666에서는 드럼과 작곡,보컬을 맡고 있고요. 하고 싶은 게 늘 많은 사람이라 “이거 하자! 이거 어때?” 그리고 “얘들아 이거이거 얼른 하자!” 하는 추진력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NE
지금은 원티드랩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스브스뉴스,현대백화점에서 일했었고요. “일”이라는 키워드를 필두로 유저가 브랜드와 제품을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아이덴티티, 콘텐츠, 공간 등을 기획하고 시각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P.P
티셔츠 문구를 첫싱글의 가사로 정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첫 싱글 발매를 앞둔 소감은 어떤가요!
JY
아직 실감이 안나요. 모든 새로운 성취를 할때 그렇지 않나요. 인생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기분이고, 이런 설렘과 즐거움을 계속 지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P.P
싱글 곡 제목이 ‘Endless Summer’예요. 낭만적이면서도 지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멤버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인가요?
JY
네. 여름! 원래는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시원한 계절을 더 좋아했는데 666친구들을 만나고 여름의 추억을 많이 쌓았어요.
NE
전 여름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8월을 가장 좋아했는데요. 해가 가장 긴 계절에 반짝이는 녹음을 너무 좋아합니다. 밴드666 친구들을 만나고 그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곳이 록 페스티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타입입니다.
YJ
여름 사람입니다. 666의 퍼스널 컬러는 여름이죠. (여름 쿨톤은 아닙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름에 생기가 훨씬 넘치는 친구들이에요. 겨울엔 다들 집 밖으로 잘 안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하지만 여름만 되면 아주.
P.P
세 사람은 어디서 만나게 된 건가요?
JY
2021년 타이포잔치에 제가 다니던 직장이 후원사로 참여를 했고요. 나은이는 당시 작가로 참여를 했고, 연주는 개발자로 참여를 하면서 서로 그 존재감을 확인을 했는데요. 어느날 연주가 엔프피 모임을 하자고 소집했습니다. 소집을 당한 이후로 몇 달에 한 번씩 만나게 됐어요.
NE
두번째 만났을 때 여행 갔어!
YJ
아냐 두번째 만남에서 여행 계획을 짰지
JY
아 맞아. 두번째에서 계획하고 세번째 만났을 때 셋이 부산을 갔습니다.
P.P
디자이너 셋이 모여서 다른 것도 아닌, 밴드를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JY
돌이켜보면 그럴 운명이었던 것 같은데요. 셋이 이후로 재밌는 일을 찾아다니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부산 록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마침 제가 록에 빠져있었던 것처럼, 연주가 드럼 레슨을 받고 있었고 여러 우연이 겹쳤던 거 같습니다.
NE
갑자기 하나둘씩 록을 하겠다는데 저 빼고 재밌으면 안되기 때문에 베이스를 시작했습니다.
YJ
나은이와 지연이가 아니면 밴드를 시작도 못했겠거니와…다른 사람과 하는 밴드는 상상도 안 갑니다.
P.P
작곡은 누가 하나요?
JY
작사는 나은이가, 작곡은 연주가 하고 있어요.
NE
셋의 일상에서 작사,작곡이 시작 돼요. ‘찰리 찰리’라는 곡은 데이빗 보위 분신사바 이야기가 나와서 만들게 됐어요. 저희끼리의 대화 내용을 고쳐서 곡을 만들었고요. ‘Endless Summer’도 연주가 부산 록 페스티벌에 갔다온 이후 단어 하나로 가사를 부탁해서 노래가 만들어진 케이스입니다.
P.P
각자 노래를 만들 때 영감을 주는 뮤지션이 있을까요? 후후
NE
아무래도 비틀즈, 메탈리카, 데이빗 보위를 비롯한 세계적인 록스타 선배님들 아닐까요?
P.P
너무 인간미가 안 느껴지는데...조금 더 사적인 취향을 밝혀줄 수 있을까요?
NE
실제로 정말 좋아합니다!
JY
엇, 저는 그럼 칠리 빈(Chilli Beans)이요!
YJ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일본 ‘캡슐’(capsule)이라는 뮤지션 덕질을 했습니다!
P.P
확실히 3인조 밴드를 하는데 이유가 느껴지네요. 밴드666이 서고 싶은 꿈의 무대는 어디인가요?
JY
모든 록 페스티벌이요!
NE
다시 한번 글래스톤베리…라고 호기롭게 말해보지만, 가장 서고 싶은 무대는 부산 록 페스티벌입니다. 아무래도 첫 싱글 ‘Endless Summer’의 배경이기도 하니까요.
YJ
DMZ 피스트레인이요! 저희랑 잘 어울릴 거 같지 않나요?
P.P
이 티셔츠를 입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NE
티셔츠를 입고 합주 후 666 정식을 먹으러 가고 싶어요. ‘666 정식’은 호프마당의 두부김치와 맥주 3000cc를 (우리끼리) 칭하는 메뉴입니다. 합정에 위치한 합주실을 쓰던 때에 합주 끝나고 꼭 먹던 조합인데, 합주실을 옮기게 되면서 안 간지 오래됐어요. 티셔츠마다 인쇄된 칵테일을 보니 666 정식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JY
커플티를 입고 합주를 하는 게 666 전통이기에, 우선 합주를 할 것입니다. 곧 여름이 오면 이 티셔츠를 입고 바다가 있는 곳으로 놀러가고 싶습니다.
YJ
합주 뿐만 아니라 공연 때 입어도 정말 좋을 거 같죠? 신곡을 처음 발매하는 쇼케이스라든지. 666의 가사와 666이 담긴 멋진 티셔츠니까요! 그리고 또 다같이 티셔츠 입고 어딘가에 누워 있고 싶습니다. 여름에, 어느 시골 집 평상이면 제일 좋겠네요.
P.P
밴드666가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는요? 장르와 상관 없이.
JY
이옥섭 감독님을 정말 좋아해요. 감독님 단편영화에 음악 협업을 하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아요.
YJ
언젠가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 협업해서 리믹스 앨범이 나오면 좋겠어요. 살라만다(Salamanda)도 좋고 소마(Soma), 영다이(Yeong Die)도요.
NE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 그리신 구아진 작가님과 협업해보고 싶어요!
P.P
역시 뮤지션이니까, 세 사람이 요새 가장 빠져있는 노래를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NE
패티김의 ‘초우’. 얼마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요즘은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패티김 선생님의 음악들을 듣고 있습니다.
JY
기타 커버 하고 싶은 곡들을 계속 듣고 있는데요. Peach pit의 Alrighty Aphrodite, Metallica의 Enter Sandman입니다. 특히 메탈리카의 앨범에 다시 빠져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YJ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에머슨 키타무라 Emerson Kitamura의 곡들을 자주 돌려 듣고 있습니다. 토론토 록(トロント・ロック)과 카에리미치노 혼(帰り道の本)을 추천합니다.
P.P
인터뷰를 핑계 삼아, 세 사람이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JY
신체와 감정의 크고 작은 기복에 너무 애쓰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도 늘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지만.. 이 친구들을 만난 이후로 기분이 좋을 때는 좋은 대로, 안좋을 때는 안좋은 대로 늘 힘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 20년 100년 계속 이런 페이스로 가고 싶어요.
YJ
늘 잘하고 있다고 토닥토닥 응원해주고 박수쳐주고 싶어요. 힘 안 날땐 힘 안 내도 되고, 그것도 그것대로 잘하고 있는 것이다!
NE
근 몇 년간 가장 즐거웠던 순간, 행복했던 날을 꼽아보면 전부 666 친구들과 함께한 날들인 거예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일주일 중 가장 크게 웃는 날은 합주하는 날이고요. 가장 슬픈 날 마음을 공유하는 것도 666 친구들이네요. 정말로 사랑한단다.
P.P
어머 이 따뜻한 친구들…만약 공연에서 누군가 실수하면 어떻게 해줄 건지 궁금해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지금의 이 에너지가 너무 귀여워서 물어봐요.
NE
얼마전에 밴드 피닉스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본인들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고, 실력이 없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저희는 다 각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밴드로는 모두 다 처음이기에 무대에서의 실수나 음악적인 부족함 이런 것들에 그 누구도 뭐라할 수 없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JY
갈등이 있을 만한 상황에서 누구를 질책하기 보다는 격려하고 다짐하고 이래왔던 거 같아요. 왜냐면 셋다 성격이 똑같아서…실수한 본인이 제일 속상할 거라는 걸 알거든요. 그래서 서로가 그냥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연주,나은 감동한다.)
YJ
할머니 밴드 되자!
P.P
밴드 666 활동이 각자의 생활에 주는 에너지는 어때요?
JY
아주 든든하고 믿을만한 안식처. 어릴 때 들은 노래 중에 “눈꺼풀 뒤에 그대가 있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다.”가사가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에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이 먹어서도 늘 재밌게 살고 싶은데, 이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일들이 머릿 속에 그려져서 위안이 돼요.
YJ
저는 늘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다가 많다가 하는데요, 밴드666 아이들과 함께라면 늘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앞으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힘이 납니다.
NE
기대 되는 내일을 만드는 에너지원. 혼자였다면 생각에서 그쳤을 일들을 친구들과 도모하고 실현하다 보면 1년 전의 일들이 벌써 전생처럼 느껴집니다. 일단 근미래에는 두 개의 싱글 발매와 하나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아직 우리도 모르는 이벤트가 몇개나 더 생길까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𝘼𝙗𝙤𝙪𝙩 𝙋𝙧𝙞𝙣𝙩 𝙋𝙧𝙚𝙨𝙚𝙣𝙩 𝙄𝙣𝙩𝙚𝙧𝙫𝙞𝙚𝙬
자기표현의 수단로서 티셔츠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가훈,교훈, 좌우명 같은 것들은 시대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여전히 나를 움직이는 문장, 혹은 요즘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를 이끄는 문장과 말, 단어는 존재합니다. 한 사람은 하나의 세계이며, 한 권의 책이고, 노래입니다. 티셔츠이기도 하죠. 그들의 지금 이 순간을 프린팅하고,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𝗘𝗱𝗶𝘁𝗼𝗿
이진수 𝘑𝘪𝘯𝘴𝘰𝘰 𝘓𝘦𝘦

𝗗𝗮𝘁𝗲
2024.04.26